故 박용오 회장의 성지건설 어떤 회사인가?

입력 2009-11-0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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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의 난'으로 두산그룹 경영일선에서 밀려난 후 성지건설을 인수, 재기를 꿈꾸던 박용오(72) 전 두산그룹 회장이 4일 별세했다.

박 회장이 지난해 인수한 성지건설은 지난 1969년 설립된 시공능력평가 순위 65위의 중견건설사다. 박 회장은 지난해 2월 당시 최대주주인 김홍식 외 8인이 보유한 주식 총 146만1111주와 경영권을 총 730억5555만원에 인수했다.

성지건설은 순 이익률 9~10%, 현금성 자산 800억원, 당좌자산 2257억원 등 경영실적이나 재무구조가 탄탄한 회사로 평가 받아왔다.

특히 2001년 본사를 서울에서 경기도 용인시로 이전했으며 서울사무소는 마포구 도화동에 있다. 성지건설은 토목공사 매출 비중이 높고 아파트, 오피스텔 시공 등 건축공사 비중도 상당한 회사다. 2007년부터는 영화산업, 아울렛 등 분야에도 진출했다.

그러나 최근 경기불황으로 여의도 오피스텔 '여의도 파크센터'의 분양이 어려워지자 지난 8월부터는 회사 보유분 121실의 분양가를 절반 가까이 낮추는 반값 할인분양을 실시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성지건설을 인수하면서 10대 건설사 진입을 목표로 내걸었다. 지난 2월 창립 40주년을 맞아 제2의 도약 의지를 담은 새 CI를 발표하면서 내부 혁신과 변화를 추진하기도 했다.

박용오 회장과 장남 박경원(46)씨가 성지건설 경영에 참여하면서 토목 분야, 아파트형공장, 타운하우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지만 경영실적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실제 성지건설은 올 1분기에 6억9000만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이 2분기 43억원 적자로 돌아섰고, 영업이익도 1분기 9억2000만원에 이어 2분기에도 18억5000만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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