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오후들어서도 1180선 지지력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인식 속 보합권 흐름을 연출하고 있다. 수급 여건도 업체간 네고와 결제 모두 한 쪽으로 쏠리지 않은 채 차분한 모습이다.
4일 오후 2시 5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30원 내린 1181.70원에 거래중이다.
개장전부터 일찌감치 관망 모드로 진입한 원ㆍ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장 중 내내 시장 참가자들 모두 FOMC 결과를 확인한 뒤 달러화에 대한 방향성이 정해질 것이라는 인식으로 제한된 흐름을 보였다.
FOMC 성명에 출구전략 조기 시행을 시사하는 문구가 포함될 것인지 여부와 이에 따른 금융시장 파급 효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수급상으로도 1180선을 전후로 수출업체 네고와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균형을 이룬 가운데 은행권 참가자들 역시 신규 포지션을 가져가는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
역외는 물론 역내 참가자들도 이 같은 인식에 별반 차이가 없는 상황이나 금번 FOMC 성명에서도 특별한 변화가 없다면 달러화는 물론 원ㆍ달러 환율도 한 동안 박스권 장세를 지속할 공산이 크다는 반응이 현재 우세하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현 분위기에서 신규로 포지션을 설정해 달러화에 방향성을 잡고 장세 대응에 나서기가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 딜러는 "역외도 적극적인 플레이를 자제하는 모습이라 이날 환율 흐름은 제한적인 범위를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거래량 역시 많지 않은 것으로 보여 환율은 장 마감전까지 현 레벨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