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월 신고가 133억달러…48.7% 급감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해외직접투자(신고기준)는 13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0억달러보다 48.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이후 1~9월 해외직접투자 신고액은 매년 증가해 왔지만 올해 들어 크게 감소했다.
해외직접투자는 국내 거주자의 외국법인 지분인수(10% 이상 등)와 해외지점·사무소의 설치 및 운영에 대한 자금지급 등이 해당된다.
지역별로 가장 규모가 큰 아시아에 대한 투자가 54억달러로 지난해보다 59.5%나 줄었고, 북미 역시 30억달러로 45.2%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대부분 투자가 감소한 가운데 러시아에 대한 투자가 크게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투자 상위 5개국인 미국(29억달러·-46.6%), 중국(18억달러·-55.8%), 홍콩(8억달러·-68.8%), 베트남(6억달러·-57.4%), 러시아(6억달러·33.3%) 중 러시아만 투자가 늘었다. 이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에 현대자동차가 공장을 설립한 데 따른 것이다.
업종별로는 주요 업종의 투자가 감소한 가운데 부동산·임대업(-74.2%)의 감소율이 상대적으로 컸다.
기재부는 이처럼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급감했지만 분기별 감소세는 점차 둔화되고 있다며, 이 같은 둔화세는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전년동기 대비 해외직접투자 증감률은 올 1분기 -56.4%, 2분기 -47.6%, 3분기 -41.9%로 점차 완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