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휘 우리은행장 등 우리은행 경영진 40여명이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홍유릉을 방문해 고종황제와 영친왕을 참배했다.
이번 참배는 1899년 민족자본으로 출범한 최초의 민족정통은행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은행 설립 시 설립자금 지원과 2대은행장으로서 도움을 준 고종황제와 영친왕의 뜻을 기리기 위해서다.
1899년 3월, 일제의 경제침략에 맞서 민족자본의 힘으로 우리은행의 전신인 대한천일은행(大韓天一銀行)이 설립되자, 고종황제는 황실의 내탕금(황실자금)을 내 대한천일은행의 자본금으로 지원했다.
또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은 대한천일은행의 제2대 은행장으로 취임, 당시 대한천일은행이 민족자본은행이면서 황실의 후원을 받는 중앙은행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는데 큰 힘이 실어줬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 110년의 은행 역사를 회고하며 과거의 영광과 위기극복의 힘을 되살려 현재의 어려운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우리은행이 미래를 지켜 갈 한국 금융의 대들보가 될 것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이번 참배를 계기로 홍유릉에 대한 '1사 1문화재 지킴이' 협약을 문화재청과 추진하는 한편,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각종 행사 및 연수 시 홍유릉 참배를 정례화해 정통성을 지키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