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들 서울지역 쟁탈전 본격화

입력 2009-11-0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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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순익 크게 늘어...내년에 지점 신설 늘어날듯

지방은행들이 올해 3분기까지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건전성 개선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서울지역 영업점에서도 선전을 펼치고 있어 앞으로 서울 쟁탈 전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광주은행의 총 4개의 서울지역 영업점의 올해 3분기 잠정 순익은 25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4% 이상 늘어난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서울영업점 전체의 순익은 1분기 95억원, 2분기 140억원, 3분기 258억원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들 4개 영업점의 총 자산은 약 5조원으로 광주은행 총 자산의 약 30%를 차지하는 규모다.

대구은행의 서울지역 영업점 역시 2002년부터 순익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2분기 순익이 2002년 대비 118.84% 늘어난 것으로 기록됐다. 특히 2009년 2분기 순익이 2006년 2분기 대비 168% 늘어났다.

이처럼 지방은행들이 서울지역에서 선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각 지방은행들은 내년 서울지역에 지점을 신설 하는 등 서울 선점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은행은 서울지역 영업점의 수익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영업점 한 곳의 추가 오픈을 검토 중에 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여의도 등 수익성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지점 오픈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시간적으로 연내 오픈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은행과 광주은행의 경우 서울 지역에 새로운 지점을 오픈하는 것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지만 다른 지방은행들이 지점을 오픈할 경우 추가적으로 검토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방은행 한 관계자는 “지방은행들의 서울지점 수익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고 본점에서도 이를 무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빠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에는 지방은행들이 서울지역 지점을 추가로 신설하는 등 서울지역 쟁탈전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지방은행들의 서울 지점수는 부산은행 3개(강남, 여의도, 서울 영업부), 대구은행 2개 (명동 서울점, 강남지점), 광주은행 4개(을지로 서울 영업부, 여의도, 강남, 양재), 경남은행 3개(서울지점, 여의도, 강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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