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리포트] 호재·악재 중첩 혼조세 마감

입력 2009-11-0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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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다양한 호·악재성 소식들이 전해지면서 전약후강의 장세를 보이다 결국 주요지수들의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세로 마쳤다.

다우산업평균은 3일(현지시간) 전일보다 0.18%(17.53P) 내린 9771.91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0.40%(8.12p) 오른 2057.32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045.41로 0.24%(2.53p) 올랐으나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93.48로 1.31%(3.89p) 하락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스위스의 최대 은행인 UBS의 예상치를 상회한 손실과 영국 금융권의 추가 공적자금 투입 소식에 약세로 출발했다. 여기에 모건스탠리가 미국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점도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워렌버핏이 대형 철도회사를 인수한다는 소식과 개장후 발표된 9월 공장주문의 추가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등 다양한 호·악재들이 중첩되는 모습을 보였다.

모건스탠리는 미국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신중'으로 하향 조정함에 따라 반도체주들이 부진한 행보를 나타냈다. 모건스탠리는 세계 최대 컴퓨터칩 메이커인 인텔의 투자의견도 '비중확대'에서 '시장중립'으로 하향 조정해 인텔의 주가는 이날 2.6% 하락했다.

벌링턴 노던과 다우지수 운수업종이 투자의 귀재 워렌버핏이 벌링턴 노던 싼타페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벌링턴 노던은 이 소식에 27% 폭등했으며 CSX와 유니온 퍼시픽 등 타 운송주들도 급등세를 보였다.

또한 블랙앤데커도 M&A 재료를 호재로 무려 30%나 급등했다. 블랙앤데커를 인수하는 경쟁사인 스탠리 웍스도 오름세로 마쳤다.

美 상무부는 9월 공장주문이 전월대비 0.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8% 증가를 웃돈 것으로 특히 9월 공장주문은 지난 8월의 0.8% 감소세에서 벗어나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며, 최근 6개월중 5개월간 증가세를 기록해 제조업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금선물 가격이 사상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이자 기술적 매수세가 유입돼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선물거래서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1.47달러 올라 배럴당 79.6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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