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이라크 남부의 쥬바이르 유전 확보와 관련해 이라크 정부와 가서명을 체결했다.
3일 지식경제부와 주 이라크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를 포함한 이탈리아 에니(ENI) 컨소시엄은 지난 2일 이라크 남부 쥬바이르 유전 개발 계약을 위한 가서명을 체결했다. 본 계약은 이라크 내각 승인 절차를 거친 뒤 이뤄진다.
지난달 14일 가스공사는 이탈리아 ENI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 이라크 1차 유전광구 국제입찰에서 이라크 남부 바스라 인근의 쥬바이르 생산유전 지분 매입에 합의했다. 가스공사의 컨소시엄 내 지분은 20%이나 최종 계약단계에서 변경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쥬바이르 유전은 이라크 정부가 잔존 매장량을 37억 배럴로 평가하고 있으나 에니 컨소시엄은 자료 분석 결과 매장량이 최대 66억 배럴 이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는 곳이다.
쥬바이르 광구는 남부 유전지대 중심인 바스라 인근의 대형 유전으로, 현재 하루 19만5000배럴이 생산되고 있다. 가스공사와 ENI는 7년 내에 하루 최대 112만5000배럴 생산에 도달한다는 목표다.
쥬바이르 유전은 세계 최대 유전지대인 이라크 남부 바스라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국내 기업이 대규모 광구에 본격 참여하는 첫 사례가 된다.
가스공사는 이번 1차 입찰에 이어 오는 12월 11~12일 10개 유전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2차 입찰에도 참여, 이라크 남부지역 유전의 추가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