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신개념 복지 인프라를 갖춘 5개의 대규모 '노인복지종합시설'이 세워진다.
서울시는 노인인구 100만 시대를 대비해 서울 노인정책의 메카 기능을 수행할 '9988 복지센터(가칭)'와 서울 동서남북 4개 권역에 '어르신 행복타운(가칭)'을 구축하는 '1센터+4타운' 계획을 내놨다고 3일 밝혔다.
도심지인 종로구 경운동에 6000평 규모로 들어서는 '9988 복지센터'는 도심권 중심에서 노인 정책 연구개발과 다양한 복지서비스 기능을 수행하면서 4개 권역에 수영장, 헬스장, 공연장 등이 있는 '어르신 행복타운'을 종합 지원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9월 현재 서울 노인인구는 전체 인구의 0.07%에 해당하는 약 92만7000명에 달한다. 서울의 인구 고령화 속도는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 볼 수 없을 만큼 빨라, 통계청 인구추계(08.10.1)에 의하면 2012년엔 노인인구가 1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시는 특히 이번 시대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노인복지정책의 패러다임을 과거 '저소득층 노인을 위한 보호 중심의 복지서비스'였던 것을 다양화․세분화된 일반 노인들의 다양한 복지 욕구까지 담아내는 '보편적․능동적 복지서비스'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
시설관점에서 본 '보편적 복지 서비스'란 저렴한 비용으로 누구라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서비스라는 것이다.
또한 저소득층 중심으로 '보호와 휴식' 위주였던 기존의 노인복지 시설 기능의 한계를 벗어나 일반 가정에 있는 건강한 어르신들까지 능동적으로 즐기는 공간으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어르신 행복타운'은 최첨단 IT를 접목한 복지공간으로 동서남북 4개 권역별로 설치된다. 여가ㆍ문화센터를 비롯해 취업알선ㆍ일자리 창출 기회를 제공하며 의료ㆍ건강센터도 갖추게 될 예정이다.
시는 이에 대해 올해부터 타당성 용역조사를 실시하고, 중기재정계획과 연계해 사업이 조기에 완공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투입예산은 총 6238억원으로, 이 중 건강보호센터 확충에 소요되는 비용(348억×4개소=1392억 원)은 국고 보조금을 받아 충당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