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가 미 증시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호주의 금리 인상 소식 등으로 불안한 모습을 이어가는 있다. 따라서 환율하락, 출구전략 시행 등의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는 가치주들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최근 코스피시장이 60일 이동평균선마저 붕괴된 가운데 투자심리마저 극도로 위축돼 추가 하락 가능성마저 나오고 있지만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가치주 투자의 대명사답게 오히려 비중을 늘렸다.
지난 2일 거래소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계룡건설 5.07%, 솔믹스 5.03%의 지분을 신규로 취득했다. 또한 대덕GDS(9.53%->10.73%), 신성델타(6.88%->8.08%), 토비스(8.13%->9.34%) 지분을 늘렸다.
시장이 조정을 받더라도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종목들 중심으로 가치 투자 원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증권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 오대정 팀장은 “긍정적인 3분기 기업실적에 주가조정으로 가격부담이 완화돼 일단 주식시장의 부담은 덜었지만 환율하락 속도에 대한 우려 및 정책효과의 소진으로 투자심리가 긍정적으로 돌아서기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오 팀장은 “가치형 비중을 높이는 등 포트폴리오를 보수적으로 구성해 하방경직성을 높이되, 급락 시에는 공격적으로 재조정하여 향후 주가상승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김성주 연구원은 “3분기 성장률이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만큼 4분기 성장률에 대한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다”며 “여기에 경기선행지수가 4분기 중 정점을 지날 수 있다는 점도4분기의 중반인 11월 주식시장에는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가치주와 내수주를 중심으로 매매대상을 압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