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저가 결제 수요로 견고한 하단..낙폭 줄이며 1180선 복귀

입력 2009-11-0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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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금융시장 호조 소식에 내림세로 출발한 환율이 오전장에서 1170선 중후반까지 몸을 낮춘 뒤 시장 참가자들사이에 달러화 저가 인식에 따른 결제 수요가 살아난 영향으로 재차 1180선으로 복귀했다.

3일 오후 2시 5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90원 내린 1180.6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 달러 반락 및 뉴욕증시 상승 소식에 원ㆍ달러 환율은 이날 보합권에서 개장한 이후 꾸준하게 하락 압력을 타는 모습을 연출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국내 외환보유액 8개월 연속 증가 소식도 환율에 하락 재료로 작용하면서 역내외 참가자들로 하여금 달러화에 대하 숏 심리를 강화시켰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전날에 이어 환율 하락 분위기를 등에 업고 꾸준한 모습이고 주식 관련 매물과 은행권도 숏 마인드에 기댄 채 환율을 끌어내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원ㆍ달러 환율은 1170선 중후반을 넘어 추가로 낙폭을 키우지 못한 채, 몇몇 은행권을 중심으로 한 저가 인식성 달러화 매수 수요 집중으로 견고한 하방 경직성을 띠고 있다.

수입업체 결제 수요 또한 이 구간에서 관측됨에 따라 1170선 후반으로 하락 폭을 줄인 뒤 장중 1180선으로 올라서는 등 원ㆍ달러 환율의 1180선 안착 시도가 재차 이뤄지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수출업체가 최근 현선물환 시장에서 달러화 매도를 통한 두터운 매물 벽을 형성하며 환율 상승 압력을 꾸준히 저지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네고 물량 등으로 수급상 달러 공급 우위 시장 여건이 형성됐지만 박스권 하단의 결제 수요가 여전하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수급 공방 속 적정 레벨 찾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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