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이 지난 밤 뉴욕 금융시장 회복 분위기를 반영하며 하락 출발한 뒤 외국인 주식 매도 및 역내외 충만한 숏 마인드로 인해 1170선으로 레벨을 낮춘 모습이다.
오전 10시 18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4.40원 내린 1177.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날 원ㆍ달러 환율이 미 경기 지표 호조에 리스크 선호가 강해지면서 뉴욕증시는 오르고 역외환율은 내리며 일찌감치 하락 출발이 예고됐다고 평가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개장 이후 하락 압력에 노출된 가운데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초반 방향성 탐색에 따른 눈치보기 장세 대응으로 보합권에 머무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전일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물량이 이날도 소화중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수출업체 네고 또한 꾸준히 출회되며 환율에 지속적인 하락 압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역외시장 참가자들은 미 FOMC 회의를 앞두고 소극적인 플레이에 나서며 환율 하락 분위기를 주도하지는 않는 모습이나 시간이 갈수록 매도 스탠스로 돌아서는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권 역시 전일 롱처분에 이은 숏 포지션을 새로이 구축하면서 하락 분위기에 편승하는 모습이나 환율이 1170선 초반으로 레벨을 낮출수록 저점 인식에 따른 달러 매수로 재차 돌아설 공산이 커 보인다.
국내증시의 경우 밤사이 뉴욕증시 상승 마감으로 이날 오름세를 탈 것으로 예상됐으나 여전히 조정 국면이 지속되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다만, 코스피 낙폭이 크지 않고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유지되는 등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개장 1시간이 지난 이후부터 오름세로 전환될 조짐을 보이는 등 환율 하락을 지지하는 재료로 작용중이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환율이 최근 대외 금융시장 동향과 글로벌 달러 움직임에 일희일비 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장중 수급과 뉴스에 주목하며 상승 내지 하락 폭이 결정되고 있다"며 "이날은 하락 재료가 충만한데 따른 결과로 일찌감치 환율 방향이 아래로 향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환율 하락에 따른 수입업체의 결제수요 유입 가능성과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으로 환율의 낙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