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휴대폰시장, 2강이냐? 3강이냐?

입력 2009-11-0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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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삼성전자 각각 37.8% · 20% 양강체제...LG전자 10.9%로 2위 추격

빅5로 지칭되던 세계 휴대폰시장이 노키아와 삼성전자 양강체제로 굳어져 가고 있다. 또 빅5의 한 축을 담당하던 모토롤라와 소니에릭슨은 꾸준히 점유율이 하락하며 빅5라는 말이 무색해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3위 LG전자가 노키아, 삼성전자와 함께 3강을 구축하게 될지 모토롤라와 소니에릭슨과 '3약'을 형성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A의 3분기 점유율 추정치에 따르면 노키아는 2분기(37.8%)에 비해 하락한 37.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점유율 20%대에 처음 진입하며 노키아와 양강제제를 구축했다.

소니에릭슨과 모토톨라는 각각 4.9%와 4.7%라는 5%에도 못미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추락하고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주목받는 건 빅5 업체 중 위아래로 2개 업체씩을 갖고 있는 3위 LG전자.

SA는 LG전자에 대해 2분기와 같은 10.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추산했다. 하지만 전년동기(7.6%)에 비하면 급성장하고 있는 상황.

현재 추세로 보면 모톨롤라나 소니에릭슨에 역전될 가능성은 적다. 하지만 반대로 삼성전자나 노키아를 추격하기에도 역부족이다. LG전자의 '3강 진입이냐 3약 진입이냐'의 열쇠는 모토롤라가 쥐고 있다는 분석이다.

모토롤라가 미국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과의 협력으로 안드로이드폰 ‘드로이드’를 선보이며 부활 가능성을 예고했기 때문. 버라이즌은 드로이드를 아이폰 대항마로 내세우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모토롤라가 부활에 성공한다면 북미 시장 비중이 높은 LG전자로서는 점유율의 일부분을 모톨롤라에 뺏기게 된다.

NH투자증권 이윤상 연구원은 “현재 노키아, 모토롤라, 소니에릭슨의 점유율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눠가지며 세계 휴대폰 시장은 3강을 형성했다고 보면 된다”며 “다만 3강중에 노키아와 삼성전자가 다시 2강으로 LG전자는 1중으로 분류된다”고 말했다.

결국, 최근 부진한 국내 시장에서 다시 성장하고 북미시장에서 모토롤라의 추격을 막는 것이 LG전자가 노키아와 삼성전자 양강체제를 무너뜨리며 확고한 3강 구도에 진입할 지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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