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1천억 달러 발전사업, 국내업체 독식 가능성 높다

입력 2009-11-0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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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체간 과열경쟁은 자제해야

사우디아라비아가 오는 2018년까지 발전사업에 1000억 달러를 투자할 전망이다. 특히 국내 업체가 발전산업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할 경우 수주를 사실상 독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일 코트라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전력청은 최근 2018년까지 독립발전소 6개를 포함해 2만㎿ 발전량을 추가 생산하기 위해 총 10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발전산업에 투입하는 내용의 신규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현재 발전용량은 3만7000㎿ 수준이다.

따라서 200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제조업 등 기간산업 육성 정책에 필요한 전력 수요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코트라는 관련 보고서에서 6개의 발전소 건설프로젝트의 경우 EPC(일괄시공) 분야에서 아성을 쌓고 있는 우리 업체들이 수주를 사실상 독식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평가해 주목된다.

다음달 7일 입찰서 제출이 마감되는 22억 달러 상당의 리야드 PP11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의 경우 총 5개의 컨소시엄이 입찰에 응했는데 국내 4개 건설업체가 4개 컨소시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한 곳은 다소 경쟁력이 떨어지는 알스톰이 EPC로 참여, 사실상 우리 업체의 수주가 유력한 상황이다.

보고서는 그러나 올해 초 한전 컨소시엄이 수주했음에도 중국업체가 EPC로 참가해 논란이 됐던 라빅 발전소 건설 사업을 거론하면서 "고질적 병폐로 지적돼 온 우리 업체들끼리의 지나친 경쟁은 자칫 빛 좋은 개살구 식의 수주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또 "사우디 전력청에서 전력 에너지원으로 화력은 물론 원자력과 태양광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만큼, 국내 EPC 업체 뿐 아니라 관련 기자재업체들도 대체에너지 산업 쪽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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