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인터넷주소기구 최종 의결
내년부터 '한글.한글'로 이뤄진 도메인이 도입된다. 본격적인 자국어 인터넷 도매인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국제인터넷주소기구(ICANN)는 이사회를 개최하고 ‘한글.한글’, ‘한자.한자’ 등 ‘다국어 국가최상위도메인 우선 도입 절차 시행 계획 최종(안)’을 의결했다고 30일 밝혔다. ICANN은 다음달 16일부터 각 국가로부터 다국어 국가최상위도메인 생성에 대한 신청 접수를 받게 된다. 국가최상위 도메인은 자국명만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비영어권 국가에서도 자국어 도메인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전세계 비영어권 국민의 디지털 정보격차가 상당히 해소될 전망이다.
국가도메인을 관리하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닷한국(.한국) 또는 닷대한민국(.대한민국) 중 하나를 선택,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과거 대법원 홈페이지를 들어갈때 scourt.go.kr을 입력해야 했지만 앞으론 대법원.대한민국(한국)만 입력하면 된다.
KISA 관계자는 "한글 국가최상위도메인 도입 정책은 앞으로 인터넷주소 관련 학계, 업계, 연구기관 등 전문가 자문 및 인터넷 이용자 대상 공청회 등 의겸수렴을 거칠 것"이라며 "도입에 따른 장단점을 분석하는 등 신중한 검토를 통해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KISA는 신청 절차를 고려할 때 2010년 하반기쯤이면 국내에서 한글 도메인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ICANN의 다음 연례회의는 내년 3월 케냐의 나이로비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