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PR 폭탄에 미국발 훈풍 '상쇄'

코스피 장 막판 하락반전 5.16P↓, 코스닥은 기관 매수에 4.12P↑

미국발 훈풍으로 코스피지수가 강세로 출발하며 오전중 1600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대부분의 상승폭을 반납하며 하락반전하고 말았다.

30일 미국 증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GDP 성장률 발표로 2% 넘게 급등하며 마감됐으나 오히려 코스피지수는 전날 보다 5.16포인트(-0.33%) 떨어진 1580.69로 마감됐다.

다만 코스닥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세를 보인 가운데 전날 보다 4.12포인트(0.85%) 오른 486.46을 기록했다.

이날 새벽 미 증시가 급등세로 마감하면서 국내 증시도 본격적인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가 장중 1600선을 재차 돌파하기도 했으나 여전히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못했다.

프로그램 차익거래에서 4000억원이 넘는 물량이 출회되며 지수를 압박한 가운데 기관과 투신권 역시 각각 4000억원 이상의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상승을 가로막았다.

미국 3분기 GDP성장률 호조와 한국 산업활동 지표의 개선이 이어졌으나 투신권을 비롯한 기관의 물량 폭탄으로 이내 상승탄력이 둔화되며 1580선으로 다시 내려온 것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결국 지수하락의 직접적 원인은 수급에 있다"며 "프로그램 차익거래에서 4700억원 순매도하면서 지수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투자주체들이 시장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선물시장 움직임에 따른 단기적인 방향성이 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수가 상승했다가 급격히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오히려 불안감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며 "실적 시즌도 다 지나가면서 시적 모멘텀 보다는 향후 경기모멘텀으로 시각이 이동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적어도 하방경직성은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며 "실질적으로 다음주 주요경제지표들이 남아 있고 시장컨센서스 또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어 단기적인 반등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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