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이 지난 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가 2% 이상 급등한 결과 역외 선물환율이 1180선으로 레벨을 낮춘 영향으로 4거래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오전 9시 47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2.20원 떨어진 1183.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 초반부터 역내외 참가자들의 달러화 매도 공세가 상당히 강한 모습이라며 전일 급등분을 되돌린 대규모 네고 물량과 은행권 스탑 물량도 관측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개장과 동시에 '갭다운' 출발하며 원ㆍ달러 환율의 박스권 복귀 전망이 일찌감치 예견됐으나 코스피 1600선 재안착 시도 가능성과 전일 환율 고점 매도 포지션 해소 작업이 맞물려 환율을 끌어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원ㆍ달러 환율의 이 같은 1180선 부근 박스권 복귀로 이날 수입업체 결제 수요 규모가 얼마나 흘러나올 것이냐에 따라 환율 하락 폭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역외 참가자들의 경우 미 3 분기 GDP 호전 소식을 반영한 글로벌 달러화 약세 전환으로 달러 캐리포지션 청산 가능성이 낮아진 만큼, 종전과 마찬가지로 달러화 약세 기조 스탠스를 유지한 장세 대응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원ㆍ달러 환율 최근 단기 급등 국면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박스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하락 기조는 유지하되, 수입업체 결제 수요 가능성으로 낙폭은 제한될 수도 있다는 점을 유념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