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산업평균은 29일(현지시간) 전일보다 2.05%(199.89p) 급등한 9962.58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도 1.84%(37.94p) 뛴 2097.55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066.11로 2.25%(23.48p) 급등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07.26으로 2.15%(6.48p) 상승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개장 전에 발표된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이 연율로 3.5%의 플러스 성장세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최근 다우지수 1만선이 무너지는 등 약세를 보였던 증시에 커다란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개선된 GDP 수치가 안전자산인 달러화의 하락을 촉발했고, 이는 달러화와 반대로 움직이는 국제유가와 금속가격의 상승세로 이어져 주식시장에서는 상품주들이 랠리를 보였다.
또한 3분기 주택건설 투자가 급등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택건설주가 급등세를 보이고, 경기지표 개선에 힘입어 은행과 산업재 등 경기민감주들이 강세 행진에 동참했다.
美 상무부는 개장전 3분기 GDP 성장률이 연율 기준으로 3.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2년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해 2분기 이후 1년만에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선 것이며, 시장의 전망치도 상회했다.
미국 증시는 전일 3분기 GDP 발표를 하루 앞두고 금융회사들이 이날 발표된 9월 내구재주문의 세부 내용이 기대에 못 미친 점을 들면서 GDP 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하향 조정한 것이 투자심리 악화에 영향을 주면서 급락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내구재 주문 실적이 예상에 못 미친다면서 미국의 3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7%로 하향 조정했고 모건스탠리도 3.9%에서 3.8%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메릴린치는 2.5%에서 2.3%로 각각 낮췄다.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53만1000건에서 1000건 감소한 53만건을 기록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 회복을 도왔다. 비록 시장 전망치인 52만5000건보다 높은 수치였으나 전주대비 감소세를 이어갔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 호전에 힘입어 은행과 산업재 등 경기민감주들이 급등세를 나타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JP모간체이스가 4% 안팎으로 뛰었고, 산업재인 캐터필라와 보잉, 제너럴 일렉트릭(GE)이 3~5%씩 상승했다.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한데 힘입어 국제유가와 금, 은, 구리 등 금속가격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에너지 업종이 2% 가량 상승했다. 다우지수 구성종목이자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가 9% 가까이 급등한 가운데 구리업체인 프리포트 맥모란과 금광주인 골드코프 등 상품주들이 일제히 올랐다.
프록터 앤 갬블(P&G)의 3분기 순이익이 33억1000만달러(주당 1.06달러)로 전년동기보다 1.2% 감소했고 매출도 198억1000만달러로 5.6% 줄었지만,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고 연간 이익전망치를 상향 조정한데 힘입어 4% 넘게 올랐다.
모토로라도 3분기 순이익이 1200만달러(주당 1센트)를 기록해 1년전 같은 기간 3억9700만달러(주당 18센트)보다 개선됐고 전문가들의 예상치도 넘어서면서 9% 이상 급등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국의 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경기회복에 따른 원유 수요 회복 기대감에 급등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2.41달러 올라 배럴당 79.87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