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세트 판매 증가 및 바이오 사업 순항
CJ제일제당은 올 3분기에 매출 1조527억원, 영업이익 1182억원, 당기순이익 146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9.7%, 68.4% 늘어난 금액이며,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올 3분기까지 누적실적을 살펴보면 매출 2조9565억원, 영업이익 2389억원, 순이익 2307억원을 기록, 각각 전년동기대비 12.8%, 14.1%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3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은 국내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추석 명절 선물세트 등의 판매가 전년에 비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재식품 부문에서는 설탕의 판가 인상효과와 올리고당의 판매 호조, 가정용 베이킹 제품인 프리믹스(pre-mix) 시장의 확대가 맞물리면서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또 전분당 생산업체인 신동방CP와 식용유 생산업체 삼양유지의 판매대행을 하면서 두 회사의 매출액 1,019억원이 CJ제일제당 매출액에 포함된 것도 매출 증가에 큰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신선식품 부문에서는 '행복한 콩' 두부 브랜드가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24.1%나 신장하는 등 고성장을 지속하고, 프레시안 브랜드 및 계란의 판매호조로 육가공 부분의 매출도 18.9% 성장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 편의식품은 인델리 커리 등의 판매 호조로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회사의 차세대 성장동력이 되고 있는 해외 바이오 계열사도 좋은 활약을 보였다.
핵산 가격 상승이 계속되고 브라질 법인의 외환관련 손익으로 지분법 이익이 증가했으며, 가축 사료용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은 판매가가 3분기 들어서면서 상승세로 전환됐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아울러 전사차원에서 벌이고 있는 강력한 원가개선활동과 경비 감축 운영체제도 영업이익률 향상에 큰 몫을 하고 있다.
광고선전비를 지난해에 비해 32.4%나 줄이는 등 판매직접비를 지난해보다 91억원 절감하는 등 매출이 12% 넘게 신장했는데도 불구하고 판매관리비는 1.0% 증가에 그쳤다.
CJ제일제당은 "4분기에는 신동방CP와 삼양유지의 판매대행 효과가 사라지고 급등한 원당가격이 본격적으로 투입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매출 둔화 및 매출 총이익률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전사차원의 비용절감 노력을 더욱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