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사흘째 급등 출발하며 한 달여 만에 1200원선을 뚫고 올라간 이후 단기 고점 인식에 따른 업체 네고 물량의 대거 출회로 상승 폭이 줄어든 모습이다.
29일 오전 11시 45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3.90원 오른 1199.3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전 뉴욕증시 급락 및 역외 선물환 급등분을 반영하며 사흘째 '갭업' 출발했던 원ㆍ달러 환율은 초반 역내외 참가자들이 달러화에 강한 매기를 집중시키며 1200원을 가볍게 상향 돌파했다.
뉴욕 금융시장 부진에 따른 코스피지수 1600포인트 붕괴 역시 이날 환율 상승 분위기 조성에 일조했고 외국인 주식 매도세 지속에 따른 환전 수요가 꾸준히 서울환시에서 발생하고 있다.
글로벌 달러화가 유로화 대비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타며 안전통화에 대한 매수 심리가 확산됐다는 점도 환율 상승에 보탬이 됐다.
이 같은 환율 상승 재료 속에 1200선 안착 여부를 시험받고 있는 원ㆍ달러 환율은 개장 1시간 이후부터 단기 급등 인식에 따른 차익 실현성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대거 유입되면서 상승 폭을 줄였다.
은행권 참가자들도 달러화 단기 급등에 스탑성 물량을 활발히 유입시키며 오름 폭을 제어하는 모습이었다. 그 결과, 원ㆍ달러 환율은 장 초반에 비해 상승 폭이 줄어든 채 1190선 후반 부근을 맴돌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이날 서울환시를 둘러싼 제반 여건이 일제히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어 환율 방향이 쉽게 아래로 향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오후장에서 국내증시가 얼마나 낙폭을 줄일 것인지와 업체 네고 강도에 따라 환율 상승 폭이 결정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