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이 밤사이 뉴욕증시 급락 및 NDF 환율 1200원 상향 돌파 소식에 사흘째 급등 출발하며 한 달여 만에 1200원대로 복귀한 모습이다.
오전 9시 49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9.30원 급등한 1204.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밤 주택지표 및 기업실적 악화 소식으로 뉴욕증시가 급락 마감하고 NDF시장에서 원ㆍ달러 1개월물이 장중 1205원까지 상승했다가 소폭 하락 마감한 영향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유로화 대비 4거래일 연속 강세를 기록하며 안전통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기가 집중되고 있다는 점도 이날 현물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미국의 3분기 GDP 발표를 앞둔 시점에서 역외 참가자들은 경기둔화 우려로 인한 지표 약세 우려를 반영, 달러화에 대한 숏 포지션 커버 매수세를 이날도 장 중 내내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 소진으로 이날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을 제어하기 어렵다는 점도 1200선 상향 돌파 이후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 무게를 실어주는 분위기다.
코스피지수 역시 수급 공백으로 이날 1600선이 붕괴된 채 낙폭을 늘려가고 있어 환율 상승 여건을 조성중이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글로벌 증시의 하락으로 국내증시의 추가 하락 및 환율의 1200원대 복귀가 일찌감치 예견됐던 상황인 만큼, 이날 장 중 업체 네고 물량이나 단기 차익 실현성 스탑 물량이 얼마나 나올 것인지에 따라 1200선 안착 여부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