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산업평균은 28일(현지시간) 전일보다 1.21%(119.48p) 떨어진 9762.69를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2.67%(56.48p) 급락한 2059.61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042.63으로 1.95%(20.78p) 떨어졌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300.78로 2.80%(8.66p) 하락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캐논과 SAP 등 일부 해외기업들의 실적 악재에 약세로 출발해 소폭 반등하는 등 전일의 혼조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실적이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세로 방향을 잡은 뒤 낙폭이 점차 커졌다.
또한 개장전 발표된 9월 내구재주문의 일부 구성항목이 기대치에 못미쳤다는 평가 속에 하루뒤 발표될 예정인 3분기 GDP 전망치가 잇따라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美 상무부는 9월 신규주택 판매실적이 40만2000채(연율환산 기준)로 한달 전보다 1만5000채(3.6%)가 감소해 3월 이후 첫 감소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전문가들이 예상한 44만채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전년동기대비 7.8% 감소한 것이다. 신규주택 판매실적이 예상 외의 부진을 보이면서 D.R.호튼과 레나 등 주택건설 업체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달 내구재 주문 실적은 전월보다 1.0% 늘어 시장 전망치인 0.9%를 웃돌면서 전월의 감소세에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4.1%나 줄었다.
다만 미국의 3분기 GDP 발표를 하루 앞두고 있는 가운데 금융회사들이 이날 발표된 9월 내구재주문의 세부 내용이 기대에 못 미친 점을 들면서 GDP 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하향 조정한 것이 투자심리 악화에 영향을 줬다.
골드만삭스는 내구재 주문 실적이 예상에 못 미친다면서 미국의 3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7%로 하향 조정했고 모건스탠리도 3.9%에서 3.8%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메릴린치는 2.5%에서 2.3%로 각각 낮췄다.
주식시장의 급락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현상이 강화돼 미 국채 가격과 미국 달러화 가치가 상승세를 보이고 상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상품주인 알코아와 캐터필러가 각각 6.9%, 4% 가량 급락했으며 프리포트 맥모란도 5% 떨어졌다.
미국 최대 타이어 업체인 굿이어는 실망스러운 실적전망으로 19%나 폭락했다. 굿이어의 3분기 이익은 감원효과로 전년대비 두배 늘었지만 회사측이 4분기 영업손실을 예측한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또한 DNA 분석장비 생산업체인 일루미나도 4분기 이익 전망치가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밑돈 점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19% 급락했으며, 석탄생산업체인 매시 에너지는 올해 석탄 생산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8% 떨어졌다.
한편 국제유가는 지난주 미국의 주간 휘발유 재고가 감소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면서 크게 떨어졌다. 달러화의 반등과 미 경제지표 부진도 영향을 미쳤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2.09달러 떨어져 배럴당 77.46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