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달러화 강세 반전 영향에 역외를 중심으로 강한 매수 압력을 받고 있는 원ㆍ달러 환율이 오후들어서도 1190선 흐름을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오후 2시 13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0.00원 급등한 1194.40원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약화되고 역외 NDF 환율이 밤사이 1190선까지 올라섰다는 소식에 환율은 전날에 이어 급등 출발했다.
미 소비자 신뢰지수가 예상외로 전월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회복이 더딜 것이란 우려가 금융시장 참가자들사이에 불거지면서 달러화 매수 심리가 강하게 형성됐기 때문.
특히, 역외는 미 연준(Fed)의 출구전략 조기 시행 우려와 더불어 최근 금융당국의 외화차입구조와 외화건전성 규제 개선 검토 소식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달러화에 강한 매기를 형성하고 있다.
은행권 참가자들도 역외의 이 같은 대규모 달러 매수세 유입에 월말을 맞아 신규 포지션 구축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모습에서 벗어나 역외 롱 포지션에 뒤따라 추격 매수에 나서는 등 포지션 설정에 애를 먹는 모습이다.
원ㆍ달러 환율은 그러나 오후로 접어들면서 1190선 고점 인식에 따른 수출업체 네고가 재차 유입되면서 상승 폭을 줄여나가려는 시도가 지속되는 모습이나 환율 상승 기조를 꺾기에는 무리라는 평이 우세하다.
이 시각 현재 국내증시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 공세 속에 낙폭을 확대하며 1600선까지 밀려나면서 조정 국면이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대되는 등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달러화 강세 전환과 이에 주목한 역외의 달러화 매수가 환율 급등의 주된 배경이나 국내증시 조정 및 당국의 외화건전성 규제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시장 심리가 롱으로 급격히 쏠린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