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0.5% 성장하면 플러스 전환...수출·고용 활성화 필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올해 3분기의 높은 성장과 소비·투자 등 민간부문이 점차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연간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용부진의 지속 등 불안요인도 있어 아직 상황을 낙관하기 이르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나타냈다.
윤 장관은 이날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25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3분기 경제성장률이 국내외 여러 기관들의 전망치를 뛰어넘는 전기대비 2.9%의 성장률을 기록해 4분기만에 GDP 규모가 경제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며 “추석에 따른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상당한 규모의 성장이며 우리 경제가 선전하고 있다고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4분기 성장이 전분기대비 0.5% 이상이면 올해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날 수도 있을 것이다”며 “10월 소비자심리지수(CSI)도 117로 7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해 이를 뒷받침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최근 수출환경도 우리경제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수기반 확충 및 고용유발계수가 큰 서비스 산업에 정책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고용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지 모든 노력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수출은 제반 요인이 불리하게 작용할 소지가 있어 내수에 중심을 둬야 하며 특히 서비스 산업을 통해 내수 부문을 확충하고 이에 따른 고용 확대에 중심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장관은 ‘희망근로 사업’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부적절한 희망근로 대상자 선정, 상품권 가맹점의 적정성 여부 및 상품권 할인 판매 등 일부 문제점이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다”며 “25만명의 일자리를 새롭게 창출한 희망근로사업의 규모를 고려할 때 전반적으로 비교적 잘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다만 윤 장관은 “희망근로 사업은 어려운 시기에 저소득층을 지원하기 위해 소중한 나라의 재원을 사용하는 것이니만큼 단 한건이라도 낭비나 부조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리 협력해 철저히 관리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