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ERㆍ저PBR 펀드, 장기투자시 효용성 높아
투자의 기본 원칙인 '싸게 사서 비싸게 팔기'를 위해 주식뿐 아니라 펀드 투자 시에도 저PER(주가순이익비율)이나 저PBR(주가순자산비율)을 가진 펀드를 골라 장기 투자하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27일 대우증권이 설정액 50억원 이상 펀드를 대상으로 가중 PER과 가중 PBR 값 중 최고와 최저 펀드의 수치를 제외하고 각각의 수치를 상대적으로 하위부터 상위까지 5등분해 조사했다.
그 결과 주식시장이 상승하면 고 PER, 고 PBR을 가진 펀드 그룹이 저 PER, 저 PBR을 가진 그룹보다 성과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식시장의 급등락이 심하거나 주가 조정, 하락이 있는 시기에 투자하는 경우 저 PER, 저 PBR을 가진 펀드 그룹의 성과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장기 투자로 갈수록 저 PER이나 저 PBR 펀드 그룹이 고 PER이나 고 PBR 펀드 그룹보다 성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병훈 대우증권 연구원은 "PER과 PBR의 조합을 이용해 펀드를 선정을 했다면 2년과 3년 수익률은 동일한 가중 PER수준에서는 고 PBR에서 저 PBR을 가진 펀드 그룹으로 갈수록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저 PER이나 저 PBR을 기준으로 펀드를 선정할 경우 장기투자로 갈수록 그 효용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다양한 상황을 종합해보면 펀드의 가중 PER과 PBR은 펀드선정의 중요 지표"라며 "기본적으로 밸류에이션 접근의 PER과 PBR은 단기투자가 주로 이뤄지는 주식보다는 더 장기투자 성향을 가진 펀드에서 보다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설정액 50억원 이상 국내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중 PER과 가중 PBR이 낮은 펀드들은 대부분 배당주펀드와 가치형펀드가 차지했다.
개별펀드별로 살피면 가중 PER이 낮은 펀드로는 ▲동양중소형고배당증권투자신탁 1(주식) ▲세이고배당밸런스드60증권투자회사(주식혼합) A ▲신영프라임배당증권투자신탁(주식) ▲라자드코리아증권투자신탁(주식)클래스C 2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증권투자신탁-자 1 등이 꼽혔다.
또한 가중 PBR이 낮은 펀드는 ▲신영프라임배당증권투자신탁(주식) ▲신영밸류고배당증권투자신탁(주식)C 1 ▲세이고배당밸런스드60증권투자회사(주식혼합)A ▲신영고배당증권투자신탁(주식)A ▲신영프라임배당적립식증권투자신탁(주식) 등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