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2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67달러 하락한 77.85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국제원유 선물가격도 미 증시 하락과 달러화 강세,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의 증산 가능성 발언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82달러 하락한 78.68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66달러 내린 77.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 증시가 주택 세제지원의 단계적 종료 가능성과 금융주 약세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동반 하락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이날 미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04.22 하락한 9867.96을 기록했다.
아울러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유가의 추가 하락이 가능하다"면서 "환율시장의 변동이 석유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OPEC 의장이 시장이 원할 경우 증산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유가 안정요인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