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27일부터 베트남의 수도이자 베트남 북부 지역 경제 중심지인 하노이에 화물 노선을 개설한다고 밝혔다.
인천~하노이 화물노선은 주 2회 화·목요일 싱가포르를 경유해 운항되며, 복편인 하노이~인천 노선은 수·금요일 직항으로 운항된다. 항공기는 B747-400F 화물기가 투입된다.
대한항공이 베트남에 화물노선을 개설하는 것은 호찌민에 이어 두번째이다. 하노이는 베트남 정부의 북부지역 개발 정책에 힘입어 급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도시다. 베트남 정부에서 하노이 인근에 대규모 공단을 조성하고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하노이 공단 지역에는 캐논, 나이키, 도요타 등 유수의 다국적 기업들이 생산 거점을 마련해 놓고 있으며, 한국기업도 이 지역에 휴대폰, 액정표시장치(LCD), 섬유 공장 등을 신설하는 등 하노이를 기반으로 하는 베트남 및 동남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베트남 남부 및 제 1의 경제 중심지인 호찌민에 지난 98년부터 정기 화물노선을 운영하고 있다"며 "하노이 화물노선 신규취항으로 베트남 남북에 걸친 화물 노선망이 완성되면서 우리나라 및 다국적 기업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한 물동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