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6일 원ㆍ달러 환율이 오는 2010년 4분기께 1100원선을 하향 이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양종금증권은 그 이유로 더블딥 가능성이 점차 사리지고 있고 시중 은행들이 기존 외채를 상환하기보다 해외 차입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철희 동양종금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4분기 원ㆍ달러 환율은 기존 1215원에서 1160원으로 55원 하향 조정하고,
내년 4분기 환율도 종전 1100원에서 1040원으로 60원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그 이유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제로금리 정책이 적어도 2010년 상반기까지는 지속되고 G20 에서 출구전략 국제 공조가 선언됨에 따라 2010년 상반기 모멘텀 둔화와 출구전략이 겹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더블딥 위험이 사실상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주택시장의 제2차 침체가능성, 상업용부동산 침체에 따른 지방은행 파산 위험, 그리고 동유럽 지역의 디폴트 위험 등이 다시 금융위기로 전이될 위험도 거의 사라졌다"며 "따라서 위험선호 확대에 따른 달러약세가 당초 생각했던 것 보다 더 강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은행 등이 기존 외채를 상환하기 보다는 해외차입을 늘리고 있다는 점도 달러화 약세를 점치는 근거"라며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된 결과 국내 외평채 CDS 프리미엄도 100bp 이하로 하락하면서 해외조달 비용이 급락함에 따라 공기업의 해외채권 발행 및 은행권의 해외차입이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최근 정부의 단기외채 규제로 단기외채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나 단기외채의 장기외채 전환, 신규차입증가 등에 이해 총외채는 다시 증가할 것으로 보여 환율 하락은 추세적으로 정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