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해운·조선업계를 위한 포럼이 열렸다.
산업은행은 23일 오전 부산 벡스코 센터에서 부산시와 공동으로 '제3회 한국선박금융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해운·조선산업의 '사업구조 재개편 및 수익성 회복'이라는 부제를 갖고 개최됐다.
선박운임지수 급락, 계선선박(운항을 멈춘 선박) 규모 사상 최고 기록, 업계 유동성 부족 등의 상황에서 선주와 조선협회 등 관련 종사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국내 해운·조선산업의 동향을 궁금해 하는 해외 기관들까지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정경채 산은 국제금융본부장, 허남식 부산시장의 환영사를 비롯해 오거돈 한국해양대 총장의 기조연설로 행사가 시작했다. 또 산은과 부산대학교의 글로벌 경기전망, 수출입은행의 조선 관련 금융 현황 진단 등 각종 강연과 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포럼에서 나온 건의사항은 정부 부처와 선주, 조선협회, 관련 국내외 금융기관에 전달될 예정이다.
산은 관계자는 "이날 200여 명의 포럼 참석자들은 산은이 운영하는 'KDB Let's Together 선박펀드'에 관심을 보였다"며 "해운사들이 직면한 유동성 위기를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대체 금융방안 필요성이 강조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