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포인트] 내수株 중심의 방어적 대응 필요

입력 2009-10-2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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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방향성 확인하려는 관망 분위기 국면이 우세"

국내 증시에서 투자심리가 냉각되면서 지수가 제자리 걸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일 국내 증시는 3월 이후 시장을 주도했던 IT업종의 주가 부진과 주중 웰스파고 실적에 대한 의구심으로 은행업종까지 하락 반전하면서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원화 강세 현상이 다소 진정되고 있고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지만 모멘텀을 잃은 시장이 상승기조를 회복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부 건설업종 등이 실적모멘텀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업종내 대표주의 주가흐름이 차별화되고 있어 시장 대응이 만만치 않다.

이처럼 시장 자체가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은 조심스러운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증시 전문가들은 원화강세에 따른 내수주 위주의 접근을 권고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김중현 연구원은 23일 "실적개선이나 환율반등에 대한 최근의 국내 증시 반응은 현저하게 가라앉아 있는 투자심리를 대변하고 있다"며 "이러한 투자심리는 수급구도와도 직결되므로 현재 시장이 무엇을 경계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충분한 인식과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반면에 여러 가지 걱정들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조정폭이 크게 심화되지 않고있음은 그와 같은 걱정이 걱정으로 그칠 가능성에 대해서 고려하는 시각 또한 시장 한편에 자리잡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심스러운 대응이 필요한 시점임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투신권의 공격적인 매도세로 인한 수급구도의 불균형도 여전하다"며 "당장은 은행이나 보험 등 금융주와 건설 등 내수관련주 중심으로 방어적 대응에 주력하되, 실적호전의 발표와 더불어 오히려 조정을 겪은 대표 IT주에 대해서는 분할매수 관점의 접근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한양증권 임동락 연구원은 "10월 들어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지지부진한 흐름이 지속되는 모멘텀 공백기에 위치해

있다"며 "양호한 3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시장 관심이 환율하락으로 인한 4분기 수익성 악화 우려로 집중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던 시총상위 IT,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들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원화강세 수혜와 함께 안정적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한 대안으로 외국인 수급을 겸비한 철강, 운수장비, 금융, 기타 내수업종이 부각되고 있지만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술적 여건 또한 이동평균선 수렴 이후 60일 이평선에 대한 지지력 테스트 구간에 진입한 만큼 지지 여부와 단기 방향성을 확인하려는 관망분위기가 우세할 것으로 보여진다"며 "결국 지지력 테스트와 함께 박스권 구도 가능성 높기 때문에 장중 하방변동성을 이용하거나 박스권 하단부에서 외국인 관심 종목 또는 낙폭과대주 위주로 매수 조율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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