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ㆍ변동금리 혼합 상품 인기는?

입력 2009-10-2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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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이자부담에 ‘글쎄’…개인대출은 문의만 급증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은행들이 변동과 고정을 혼합한 대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변동금리보다 이자가 높고 기업대출만 가능해 당장 큰 효과는 많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13일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혼합한 대출상품인 ‘신한금리혼합대출’을 출시했다.

CD금리, 금융채 6개월물 등 단기금리와 금융채 1년, 2년, 3년, 5년 등 장기금리 대출금 비율을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농협은 대출기간 중에 금리를 변동형과 고정형 가운데 선택할 수 있는 전환형 대출상품인 ‘NH금리스왑론’을 다음 달 출시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CD 금리가 오르기 전에는 변동형 상품을 선택하다가 금리가 장기적으로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이면 고정금리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5년 기간 범위내에서 고객이 고정금리 대출기간을 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역시 CD연동에서 탈피해 금융채 연동 상품 출시를 검토중에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상품들이 대부분 기업들에게만 적용돼 수요는 그리 많이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변동금리보다 이자가 높고 대출심사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대출을 요구한 기업들이 대부분 심사 중에 있어 현재 판매액은 10억정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무엇보다 변동금리보다 이자가 높아 (중소기업) 담당자들이 부담스러워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내달 3일부터 기업들보다 심사가 수월한 개인대출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현재 혼합형 대출은 기업보다 개인대출에 대한 문의가 더 많이 오고 있다”면서 “변동금리보다 이자가 높지만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 정도로 이율을 책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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