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종 전 저점 붕괴...코스피 추가 하락 전주곡(?)

입력 2009-10-22 14:24수정 2009-10-2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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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급감 ·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손 가능성 등 영향

대표적 지수민감주라고 할 수 있는 증권주들이 폭락세를 보이면서 증시의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22일 오후 2시 현재 증권업종은 전일보다 -2.85% 급락한 2746.82포인트를 기록중이다.증권업종은 대표적인 지수 민감주로 향후 증시의 바로미터로 작용한다.

그런데 증권업종지수가 지난 10월5일의 전 저점(2743.86포인트)을 붕괴시키며 추락하고 있어서 증시의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일부 증권사들은 증권업종이 바닥 국면에 진입했다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했으나 전 저점이 붕괴된 상황이라 증권주 뿐만 아니라 지수의 추가 하락 가능성 또한 커진 상태다.

거래소에 따르면 증권업종은 연초 이후 KOSPI 수익률을 -20% 가까이 하회하고 있다.

이렇게 증권업종이 약세를 보인 이유는 ▲급감한 거래량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손 가능성 ▲2009년 세제개편안에 포함된 공모펀드에 대한 과세 등이다.

삼성증권 장효선 연구원는“전반기의 증시 랠리 및 향후 금리 상승 압력에 따라 후반기 회사별 상품 운용 수익 역시 둔화가 불가피하다”며“펀드시장의 지속적인 위축 역시 악재 요인이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증권주가 강세장에서의 베타플레이로 부활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업종 사이클 변화가 아닌 펀더멘털의 개선과 신시장 개척 및 업종 내 대규모 구조조정 등과 같은 보다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화증권 정보승 연구원은“단기적으로 소폭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있지만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미리 선조정을 받은 모습으로 그 폭은 제한적일 것이다”고 전했다.

정 연구원은“다만 실적 악화에 따른 모멘텀 부족으로 재반등 시점은 내년 상반기쯤 가능하다”고 전했다.

유진투자증권 서보익 연구원은 “증권업종이 코스피 지수보다 먼저 시장의 조정을 예고한 면이 크다”며 “증권주의 경우 코스피 지수 대비 낙폭이 큰 것이 사실이지만 현재 상황에서 바닥을 논하긴 이르다”고 전했다.

증시 자체가 관망세가 심화된 상황이다보니 거래량도 급반전될 가능성이 낮아 현 시점에서 매수 관점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 증시 관계자는 "증권주들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많이 위축됐다는 것을 반증한다"며 "3분기 기업들의 어닝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원화강세와 유가급등 게다가 4분기 실적 둔화 가능성 등의 요인들로 올 하반기까지 1500선 정도까지의 조정을 염두해 둬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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