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 애경百 본점 매입

입력 2009-10-21 19:02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스)가 서울 구로구 구로동 애경백화점 본점을 매입한다.

21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퍼시픽자산관리주식회사는 '유엠씨펨코리테일 기업구조조정 부동산 투자회사'를 통해 애경백화점 구로 본점을 매입하기로 했다. 지난 16일 국토부로부터 CR리츠 인가를 받아 이번 주 중 매각작업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애경백화점 구로본점을 매각하는 애경그룹은 백화점 운영은 그대로 지속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애경은 빌딩을 매각한 뒤 임대하는 '세일 랜드 리스백' 방식을 택했다.

그러나 리츠 운용기간 후 다시 매입할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 형식의 '바이백' 조건을 붙여 향후 되가져오는 방안도 마련해 백화점 영업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3년 9월에 문을 연 애경백화점 구로본점은 연면적 약 9만9000㎡, 매장 면적 약 4만4550㎡ 지하 8층에서 지상 5층 규모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2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편 CR리츠는 기업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부채를 상환하거나 자기자본 비율을 높이기 위해 매각하는 부동산을 매입하는 방식이다. 최근 매각된 한화빌딩이나 금호아시아나빌딩, 뉴코아백화점 강남점 등 CR리츠로 매각된 건물 모두 '세일 앤드 리스백' 방식을 이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