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물류위원회'서 한국선진물류정책연구원장 주장
중국 물류시장 공략 해법은 '공동화'와 '차별화'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헌수 한국선진물류정책연구원장(한국항공대학교 교수)는 22일 대한상공회의소 물류위원회가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개최한 '국내기업의 중국 물류시장 진출 전략' 회의에서 "중국에 진출한 국내 중소물류기업들은 '중국의 미흡한 물류인프라', '중국진출 제조 및 유통업체의 물류업체 불신' 등으로 물량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내놓은 이헌수 원장의 해법은 공동화와 차별화로 요약된다.
이 원장은 "우선 국내 중소업체들을 위한 공동물류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정부 주도로 건립한 물류센터에 중소기업들을 저렴하게 입주시키는 방식을 제안했다. 획일적인 공동물류센터도 중국 물류시장 진출의 걸림돌이라 지적했다.
그는 "연안을 중심으로 설립돼 있는 '공동창고'는 대도시 주변으로 끌어오고, 주요 거점에는 '공용배송센터', 배송센터간에는 '공동운송시스템' 등을 운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역 특성을 고려 차별화된 공동물류인프라 확보가 시급하다는 말이다.
이어 "중국 진출 제조·유통업체와 물류업체간 현지 파트너십 구축도 중요하다"면서 "물류기업의 현지 맞춤형 서비스는 물량확보를 위한 성공열쇠"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여성구 물류위원회 부위원장은 "5조4000억 위안에 달하는 중국 물류시장은 연평균 20% 이상 증가하는 고성장 산업"이라며 "중국 물류수요 확보를 위해 기업의 자발적인 노력과 중국전문인력 양성, 대중국투자 지원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종희 대한항공 대표, 서강호 한솔SCN 대표 등 물류업체 CEO, 학계인사 6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