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 등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 조정 여파로 사흘만에 소폭 조정을 받았다.
코스피지수는 21일 현재 전일보다 0.32%(5.29p) 내린 1653.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새벽 마감한 미국 증시가 주택지표 부진으로 하락했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도 내림세로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상승 반전키도 했지만, 기관이 재차 팔자로 돌아서면서 지수 역시 약보합으로 밀려났다.
개인이 827억원 어치를 팔아 이틀 연속 순매도에 나서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기관도 315억원 순매도로 이를 도왔다. 외국인은 1103억원 어치를 사들여 7거래일째 '사자'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로 85억원, 비차익거래로 644억원씩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총 729억원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려 전기전자와 운수창고, 증건, 기계, 의료정밀, 통신업, 제조업, 비금속광물, 금융업, 서비스업, 화학, 전기가스업, 은행이 1% 내외로 떨어졌다.
반면 의약품과 운수장비, 건설업, 철강금속, 종이목재, 섬유의복, 유통업, 음식료업, 보험이 1%를 전후로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체로 하락해 삼성전자가 2% 이상 떨어졌고 KB금융, 신한지주, 한국전력, SK텔레콤,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LG화학, LG디스플레이는 1% 미만 내렸다.
현대차가 4% 이상 급등했고 POSCO와 LG전자가 1% 안팎으로 올랐으며 우리금융과 LG, 삼성화재는 가격변동이 없었다.
종목별로는 전일 10만원대 주가가 무너졌던 현대차가 가격 및 3분기 실적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4% 이상 강세를 보였고,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LG전자는 1% 중반 오르면서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종플루 확산 조짐에 신종플루 관련주 강세 현사이 계속돼 녹십자가 8% 가까이 뛰었고 VGX인터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소폭 내렸다.
상한가 2개를 더한 32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포함 450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104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시장의 화두는 자동차주로, 4분기 실적이 신차효과로 원·달러 환율하락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수출주인 자동차주로 매기가 몰렸으며 IT주로도 확산됐다"고 말했다.
심 팀장은 "결국 시장의 화두는 원·달러 환율 동향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오히려 경기회복과 한국 수출상품의 상대적인 가격경쟁력 우위를 보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 부분에서 한국산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은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최근 4분기 실적둔화에 대한 우려감으로 지수는 불안한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지만 예상보다 4분기 실적이 완화 혹은 개선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감안 시 지수의 추가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