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이 개장전 뉴욕 NDF시장에서 원달러 선물환율이 1180원대 턱밑까지 차올랐다는 소식에 장 초반부터 강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오전 9시 41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0.50원 오른 1176.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밤사이 뉴욕장에서 급등한 역외 선물환율 영향으로 이날 상승 출발이 예상됐다며 초반 역내외 참가자들 모두 전일의 숏포지션을 일제히 거둬들이며 환율 상승을 견인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개장과 동시에 14.10원 급등한 1180.00원으로 첫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초반 강한 상승 압력을 받았으나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을 드러내며 이내 1170선 중후반으로 상승 폭을 줄였다.
이는 환율이 1180선 도달 이후 수출업체가 달러화 고점 인식에 따른 네고 물량을 급격히 쏟아냈기 때문. 하지만 환율 상승 압력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인식이 우세한 가운데 환율은 현재 1170선 중후반을 맴돌고 있다.
한편, 원ㆍ달러 환율의 이날 단기 급등세 연출로 외환당국의 속도조절 차원 개입 물량 부담에 대한 우려는 상대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개장과 동시에 급등 출발했던 환율이 1170선 후반까지 오르자 대기하고 있던 네고 물량으로 출회되며 낙폭을 다소 줄이는 모습을 연출, 이날 네고 물량 유입이 얼마나 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또한 이 딜러는 "역외 선물환 급등 영향과 더불어 이날 국내증시를 포함한 아시아 금융시장이 얼마나 살아나 줄 것이냐에 따라 역외 참가자들의 숏커버와 롱플레이 강도가 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