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호주 고르곤 프로젝트 수주 전망

입력 2009-10-20 20:03

안경주 기자 ahnkj@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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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호주 고르곤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에서 15억~20억 달러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모튤을 수주할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발주처인 미국 셰브론 컨소시엄과 현재 최종 조율 단계에 있으며 이르면 21일 플랜트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르곤 가스전 프로젝트는 총 320억 달러 규모의 호주 북서부 해상가스전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해외에 수출하는 사업이다. 가스전 규모는 총 40조 입방피트로 생산가능 기간은 약 60년이다. 셰브론(50%) 엑손모빌(25%) 쉘(25%) 등 세계 석유 메이저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고르곤 가스전 프로젝트의 LNG플랜트 모튤 분야 입찰에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인도네시아의 맥더못 등 4개사가 참여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막판 치열한 수주전을 펼쳤으나 현대중공업의 단독 수주 쪽으로 결론이 내려진 것으로 안다"며 "셰브론은 현대중공업의 플랜트 관련 기술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말했다.

이번 수주는 오랫동안 지속해온 현대중공업의 '수주 가뭄'을 해소할 계기가 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모듈 공급을 체결하면 약 4000억 원 규모의 선수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