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내년 국제선에서 흑자낼 것"

입력 2009-10-2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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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천 사장, '올해 매출 목표 달성은 무난 2010년 흑자전환 가능' 전망

"내년 3월부터 띄우는 첫 국제선 후쿠오카, 오사카 두 노선에서 10억원 이상의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김수천 에어부산 사장은 취항 1주년을 앞두고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부산~후쿠오카, 부산~오사카 두 국제노선에 운항을 시작한다"며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지역인 만큼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올해 실적 전망과 관련, "지난 8월까지 누적적자가 약 50억원 정도로 당초 올 전망치에 접근해 있다"며 "남은 두달여 동안 잘해 더이상 적자가 늘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올 3월 서울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매출목표 730억원에 순손실 50억원이라는 목표를 제시했었다.

그러나 국제선에 처음 취항하는 내년에는 올해보다 손실폭이 크게 줄어들고 취항 3년째로 접어드는 2011년에는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김 사장은 전망했다.

김 사장은 "부산~김포, 부산~제주 등 2개 국내선에서 내년에 적자규모를 20-30억 정도로 낮추고 국제선 2개 노선에서 10억원 이상의 흑자를 실현한 후 내후년에는 국내선, 국제선 모두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어부산은 경영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국내선에서는 수도권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제선에서는 저렴한 요금정책과 아시아나항공과의 코드셰어를 통한 운항 효율성 향상 및 저렴한 요금정책을 선택했다.

김 사장은 "평상시 부산·동남권과 수도권의 승객비율이 6대 4 정도로 적절하게 분배되지만 성수기나 추석.설 등 특정시기 추가편은 수도권에서 고전하고 있는데 이는 수도권에서 인지도가 낮기 때문"이라며 "기존의 상용우대프로그램과 3050 셔틀서비스에 대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선의 경우 에어부산은 기존 항공사의 70% 정도 수준에서 요금을 책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최대 경쟁상대인 부산-후쿠오카 페리는 물론 기존 항공사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펼치겠다는 것.

또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과 스케줄 보완을 통한 전략적 코드셰어(공동운항)을 통해 오전과 오후 1일 생활권을 완성하고, 기내 면세품 판매도 병행해 승객 편의를 도모하겠다느 계획이다.

김 사장은 "현재 부산-후쿠오카 간 이용객은 연간 12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지만 항공이 점유율은 20%도 채 안된다"며 "저렴한 요금과 편리한 스케줄을 통해 선편 이용객을 항공쪽으로 유치하면 하루 3-4회 운항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향후 국내선 및 국제선의 추가 취항과 관련해서는 당분간 전혀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항공기 도입 역시 장기 플랜에 따라 결정할 사안으로 당장 계획을 갖고 있진 않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에어부산은 부산과 동남권에 기반한 지역항공사이자 실용 항공사로서 내일있는 경영이 우선"이라며 "향후 최소 1~2년간은 현재 운항 중인 국내선과 내년에 띄울 일본 국제선 2개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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