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김준기 회장 동부메탈 지분 인수 방안 동의

입력 2009-10-19 15:22수정 2009-10-1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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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단과 약정만 지킬 수 있다면 방식은 문제되지 않는다"

산업은행은 19일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동부메탈 지분 50% 인수와 관련, 대주단과의 약정을 지킬 수 있다면 어떤 방식이든 문제되지 않는다며 동부그룹측의 발표에 사실상 동의하는 입장을 밝혔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동부하이택이 대주단과 약속한 대로 연말까지 지급이자 없는 자금 9000억원을 유치한다면 반드시 동부메탈을 외부에 매각하지 않아도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동부하이텍은 지난 2007년 말 산업은행 등 대주단으로부터 빌린 1조2000억원의 신디케이트론 만기를 2012년까지 5년 연장하는 대신 올해 말까지 9000억원의 자구책을 마련키로 약정을 맺은 바 있다.

동부그룹은 그동안 마련한 4300억원에 김 회장 사재 3500억원을 합친 7800억원의 자구책을 마련했으며 나머지는 동부메탈의 잔여 지분에 대해 빠른 시일안에 상장을 추진하고 농업부문을 분사 매각한다. 또 유화부문과 동부하이텍 부동산을 매각해 추가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1조9000억원인 동부하이텍 반도체부문의 차입금을 4000억원 수준으로 대폭 줄일 예정이다.

한편, 동부그룹은 최근까지 주거래은행인 산업은행과 동부메탈 매각협상을 진행해왔으나 가격차로 인해 난항을 겪어왔다.

동부그룹은 7000억원 이상을 요구했으나 산업은행은 3500억원 이하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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