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증시 고공행진에 브라질펀드 수익률 ‘훨훨’

입력 2009-10-1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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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후 수익률 100% 웃도는 펀드 줄이어

브라질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감에 따라 브라질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도 고공행진중이다.

상승세를 구가중인 브라질펀드에 유입된 투자금액은 현재 4000억원 수준이나 브릭스펀드, 러브펀드, 원자재펀드 등 다른 유형을 통해 투자된 금액을 감안하면 브라질 투자규모가 결코 작지 않아 브라질 증시의 향후 전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브라질 주식형펀드 가운데 연초이후 성과가 가장 우수한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로 수익률이 무려 132.72%에 달한다.

이 외에도 올들어 수익률 100%를 웃도는 펀드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신한BNPP더드림브라질증권자 1[주식](종류A)' 125.05% ▲JP모간운용의 'JP모간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A(주식)' 103.13% ▲미래에셋맵스운용의 '미래에셋맵스인덱스로브라질증권자(주식)종류C-e' 101.23% 등이다.

이 같은 브라질펀드의 수익률 호조는 브라질 BOVESPA 지수가 연초대비 80% 가까이 상승한 데 기인한다.

지난 16일 기준 브라질지수는 6만6200선으로 대부분의 브라질펀드 설정시기였던 2007년말~2008년초의 주가 수준인 6만선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팀장은 "저점대비 현재까지의 성과는 역사적 고점에 가장 근접한 수준인데, 최근 3년간 주가의 변동성이 가장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증시안정은 금융 안정과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자금유입 증가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달러 약세에 기인한 자원부국의 수혜도 증시 안정의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 팀장은 "브라질증시의 상승세는 최근의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인도나, 중국보다 낮은 PBR 수준"이라며 "과도한 상승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증시 상승이 달러약세와 유동성 장세라는 보다 큰 시장상황에 지배받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브라질증시와 글로벌증시 동조화 기조는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내수중심 경제인 브라질의 상대적인 골디락스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단, 인플레이션 가능성 증가와 더불어 달러 강세와 관련해서는 주의가 요구됐다.

이 팀장은 "급격한 금리인하로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증가했다는 점과 달러화의 강세 전환시 해외 투자자금의 유출가능성 등은 단기적인 변동성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라며 "브라질증시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유의해야 할 점"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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