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바다 위에 건물이 생긴다.
19일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이날 서울 광화문 소재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주제관 국제현상설계공모 당선작을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국내외 세계적 건축가 5명의 초청작품을 포함해 한국 20개팀, 미국 24팀, 일본 13팀 등 국외 116개 팀 등 총 31개국에서 136개팀이 작품을 출품했다. 참가 자격을 건축사를 포함한 팀으로 제한해 수준 높은 작품들이 제출돼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1등 당선작은 귄테르 베베르(Gunther Weber. 오스트리아)가 출품한 '하나의 바다(ONE OCEAN)'로 인간의 편의에 따라 구획을 나눈 바다를 하나의 큰 객체로 구현하고 각 전시 구역은 흐르는 물처럼 열린 공간으로 표현했다.
또 육지에서 볼 때는 바다 생물의 모습을 바다에서 볼 때는 연안의 바위에 촘촘히 붙은 홍합과 같은 유기적인 형태로 박람회의 주제를 형상화했다.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은 "내부는 전시공간 사이의 틈으로 공간의 흐름을 잘 이었으며 외형은 해수면과 맞닿은 선을 통해 남해안의 멋과 조화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1등에게는 1억원의 상금을 포함한 주제관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주어진다. 또 상금 5000만원인 2등은 공간건축의 이상림씨가 설계한 '바다의 아치 : 섬들의 유희(OCEAN ARCH : The Divertissement of Islands)'가 차지했다. 상금 3000만원인 3등에는 만프레디 리콜레티(Manfredi Nicoletti. 이탈리아)가 설계한 '푸른 고래(The Great Blue Whale)'가 선정됐다.
상금 각 1000만원의 가작 3점은 토마스 퓨처(Thomas Pucher. 오스트리아)가 설계한 '영혼의 물(Water For The Soul)', 니콜라스 보야르스키(Nicholas Boyarsky. 영국)가 설계한 '바다 경관 : 물과 뭍의 양식(Amphibious Aquacultural Seascape Unit)', 운생동건축의 장윤규씨가 설계한 '바다의 상상(Ocean Imagination)'이 선정됐다.
주제관 현상설계 당선작은 국가관 등 여수세계박람회 다른 건축물 당선작과 함께 12월 전시될 예정이며 현재 이번 공모전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살펴 볼 수 있다. (http://www.yeosuexpo.org)
조직위 관계자는 "여수세계박람회의 핵심 전시관 중 하나인 주제관은 연면적 6000㎡ 규모에 행사장(여수신항) 전면 바다 위에 건설된다"며 "여수박람회의 주제인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의 이념을 구현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1등 당선팀 대표 건축가 귄테르 베베르씨는 뮌헨대를 졸업하고, 비엔나에 소재한 굽 힘멜블라우(Coop Himmelblau)사무소에서 BMW World 프로젝트의 입면 설계를 담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