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코스닥 시장에서 7일째 순매수...지수보다 종목별 접근

입력 2009-10-1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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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투자자들이 코스닥 시장에서 7일 연속 순매수를 보이며 코스닥 지수의 반등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지수보단 종목별 선별적 접근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지난 10월9일~10월19일까지 7일 연속 순매수 행진 중이다. 기관 투자자들이 코스닥 시장에서 7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5월7일~5월18일까지 8일 연속 순매수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이런 기관투자자들의 순매수 행진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지수의 본격적인 반등보다는 환율 하락 수혜주와 낙폭과대 우량주와 같은 종목별 투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기관 투자자들이 코스닥 시장에서 집중적으로 매수한 종목들을 살펴보면 서울반도체, 동국S&C, 성벤밴드, 태광, 현진소재, 네패스, 주성엔지니어링, 메가스터디, 하나투어, 평산 등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종목들을 분석해보면 풍력주와 같이 장기 성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실적 부진으로 고점 대비 급락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거나 환율 하락 수혜주, 그리고 4분기에 이어 2010년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일부 IT주 등으로 선별적이고 집중적인 매수가 이어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의 기관 매수는 지난 7월~9월까지 지수 상승 시 대형주들이 중소형주 대비 큰 폭으로 오른 것에 따라 상대적으로 중소형주들이 밸류에이션 매력이 조금 더 큰 것이 주요인이다”고 전했다.

또한 코스닥의 중소형주 경우 낙폭이 상대적으로 매우 큰 종목들이 있는데 밸류에이션 매력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종목들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매수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진투자증권 곽병렬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투자자들의 순매수 행진이 이뤄지고 있지만 큰 의미를 부여하긴 힘들다”고 전했다.

매크로 변수들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큰 것에 따른 메리트가 있을 순 있지만 전반적인 증시의 조정 영향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것이다.

한 증시 전문가는 “코스피 지수가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와 환율 하락 등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을 느끼는 상황에서 기관투자자들이 방어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며 “코스닥 시장에서의 주요 매매 종목을 봤을 때 최근 증시의 전반적인 조정으로 인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차원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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