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사교차모집 정착 아직 멀었다

입력 2009-10-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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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 1년 동안 25.3%만 활동 중

시행 1년을 맞이한 보험설계사 교차모집 제도가 금융위기에 따른 판매실적 저조로 활성화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8월 교차모집 제도 시항 이후 1년간의 교차모집 설계사 등록 및 판매실적 등을 분석한 결과 교차모집에 의한 월 평균 신계약 건수가 1건 이상인 교차모집 설계사는 2만7191명으로 전체 교차모집설계사의 25.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 기간 중 전체 설계사 22만7265명의 47.3%인 10만7562명이 교차모집설계사로 등록했으며 이 중 손보 설계사가 생보 교차모집설계사로 등록한 인원은 2만597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생보 설계사가 손보 교차모집설계사로 등록한 인원은 8만1586명으로 전체 생보설계사 14만1354명의 57.7%를 기록하면서 손보 설계사가 생보 교차모집설계사로 등록한 비중(30.2%)에 비해 27% 가량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교차모집제도 시행에 따라 보험설계사가 판매할 수 있는 상품종류가 다양해짐으로써 보험설계사의 영업기회가 확대됐다"면서도 "금융위기 등으로 다수의 설계사가 등록 후 교차모집업무에 사실상 종사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차모집설계사에 의한 보험판매는 생보 131억원, 손보 2018억원으로 2008회계연도 전체 판매실적 대비 생보 0.2%, 손보 1.1%로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의 경우 지난해 12월까지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수요위축으로 지난 1월부터 판매 실적이 감소했다.

또 손보는 글로벌 금융위기 등에도 불구하고 의료실손 상품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가로 완만한 성장세가 지속되다가 지난 8월 의료실손 상품 보장 축소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상품유형별 판매실적을 보면 생보사의 경우 저축성 보험 109억원(83.4%), 보장성보험 16억원(12.2%), 변액보험 6억원(4.4%)을 기록했으며 손보사의 경우 자동차보험 1541억원(76.4%), 장기보험 329억원(16.3%), 일반보험 148억원(7.3%)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우려했던 교차모집설계사의 과당유치 행위 및 불완전 판매 증가 등의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불완전판매율은 전속설계사 4.5%, 교차모집설계사 3.2%로 교차모집설계사 비율이 월등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은 향후에도 교차모집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보험상품의 불완전판매 여부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 실시 감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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