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2008년도 경영평가 결과' 경영효율화 항목 6개 중 4개 항목에서 D등급을 받는 등 경영효율화 항목에서 낙제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에게 14억이 넘는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심재철 의원(한나라당)은 국정감사를 위해 진흥원이 제출한 '2008년 경영평가 결과'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진흥원은 경영효율화 항목 이외에도 경영층 리더십 지표와 CS경영 지표에서도 D등급을, 윤리ㆍ투명경영 지표와 비전 및 전략개발 지표에서도 C등급을 받는 등 전반적으로 비효율적인 경영상태를 방치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도 진흥원 경영평가 결과
그러나 진흥원은 이러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2008년에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14억5000여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경영평가 결과와 반대되는 행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재철 의원은 "진흥원의 경영평가가 이러한데 구체적인 성과도 없이 어떻게 직원들이 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지난 한 해에만 1600억이 넘는 보건의료 R&D 예산을 쓰고 있는 진흥원의 경영상태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