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흘만에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4000억원에 육박하는 주식을 사들였지만 기관이 7거래일 연속 매도물량을 쏟아내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의 매도 행진은 사흘째 이어졌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12%, 18.63P 내린 1640.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미국증시 상승 영향으로 강보합세로 장을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이 장 초반부터 대규모 매수에 나서면서 1667.49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시아 증시의 동반 하락과 함께 기관의 대규모 매도물량이 겹치면서 하락 전환됐다. 특히 장 마감을 앞두고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의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 발언이 전해지며 낙폭이 커졌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749억원과 729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나흘 연속 순매수에 나선 외국인은 3882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전기전자(-3.77%), 운수장비(-3.17%), 의료정밀(-2.63%), 제조(-2.08%) 등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보험(+2.43%), 음식료업(+1.18%), 은행(+1.08%), 금융(+0.75%), 전기가스(+0.63%), 철강금속(+0.41%) 등은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하락세가 우세한 가운데 현대모비스(-5.03%), 현대차(-4.86%), LG전자(-3.86%), 삼성전자(-3.74%) 등이 하락한 반면 신한지주(+1.67%), POSCO(+1.12%), 한국전력(+0.57%)는 상승했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해 28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506개 종목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