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오후들어서도 1150원대 횡보 장세를 지속하면서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오후 1시 40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3.60원 오른 1158.7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전 뉴욕증시의 상승 마감에도 불구하고 역외 선물환율 조정 여파로 오름세로 출발했던 원ㆍ달러 환율은 이날 시장 참가자들의 당국에 대한 높아진 개입 우려를 줄곧 반영하는 모습이었다.
초반 국내증시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원ㆍ달러 환율은 오전 한 때 전일 종가 부근까지 몸을 낮추기도 했으나 역내외 참가자들의 달러화 과매도 인식에 따른 환매수 여파로 재차 1160선까지 반등했다.
은행권 참가자들도 NDF 참가자들의 달러화 매수 가담에 동참하며 환율 오름세를 주도하는 모습이고 주말을 맞아 그동안 자취를 감췄던 결제 수요도 관측되는 등 이 시각 현재 1150선 후반 부근을 맴돌고 있다.
외환당국이 최근 환율이 50원 가까이 급락하면서 원달러 환율 관리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면서 1150선을 사수할 것이라는 관측도 하단은 단단하게 지탱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주말을 맞아 역내외 모두 공격적인 포지션 플레이는 자제하고 있지만 당국이 1150선을 사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점차 확산되면서 환율이 좀처럼 아래로 향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장 마감전까지 이 같은 움직임은 지속될 공산이 크고 무엇보다 당국의 매수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흘러나올 것인지 또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