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리포트] 국감, 천 영국 대사 외교력 부재 질타

입력 2009-10-16 07:56수정 2009-10-1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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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교과서 한국 왜곡, 언론 부정적 보도 우려

한국 위기설의 진원지인 영국 언론 보도에 대해 15일 주영국대사관(대사 천영우)에 대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주영대사관에 대한 외교력 부재라는 질타가 이어졌다.

또한 영국 교과서에 한국이 후진국, 개발도상국 수준이라고 돼 있는 한국 왜곡 사례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민주당 신낙균 의원은“영국 언론들의 부정적인 보도 태도는 결국 한국에 대한 이해와 신뢰 부족 때문이고 이는 외교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결과"라며 지난해부터 영국발 한국 위기설이 자꾸 나오고 억측이 지속됐는데 대사관 측의 분석과 대처는 어떠했는지 물었다.

민주당 송민순 의원도 "한국경제 상황에 대한 설명회 같은 노력도 중요하지만 왜 부정적인 보도가 나오는지, 수면 밑에 도대체 무슨 이유가 있는 것인지 잘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금융 관련 핵심지역인 런던, 홍콩, 싱가포르, 뉴욕 등의 공관들이 대 언론 네트워크를 만들어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영국 교과서의 한국 왜곡 사례에 대해 한나라당 구상찬 의원은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2003년에 발간된 영국의 교과서에는 한국이 후진국, 개발도상국 수준으로 소개돼 있고 심지어 국제원조를 받는 나라로 나와 있다"고 지적했다.

구 의원은 "영국 교과서가 5~6년에 한 번씩 개정된다고 하는데 이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해 달라"고 요구했다.

같은 당 정진석 의원도 "주요 20개국(G20) 정부 부처의 홈페이지를 조사해본 결과 영국의 경우 162개 홈페이지 모두 `동해'가 아니라 `Sea of Japan'(일본해)으로 표기돼 있다"고 꼬집었다.

천영우 대사는 이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의 한국 관련 기사는 홍콩에서 전적으로 편집권을 행사하고 있어 런던에서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해명한 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에서 편집 책임자 등을 만나 배경 설명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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