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백화점 매출 '양극화' 지속
16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9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백화점의 9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8.6% 증가했다. 반면 대형마트는 전년동월 대비 6.0% 감소했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 백화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8% 증가한 반면 대형마트 매출은 4.5% 감소해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이에 따라 백화점은 지난 2월 0.3% 소폭 감소한 이후 7개월 연속 매출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대형마트는 4개월 연속 감소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우선 백화점 매출은 추석효과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동월 대비 영업일수가 1일 증가했으며 명품, 잡화(화장품·보석류) 및 추석 선물세트(건강식품, 갈비·굴비 등 고가상품)의 판매 호조 등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주요 백화점의 명품(21.9%), 가정용품(12.2%), 잡화(10.5%), 식품(9.9%), 여성캐주얼(6.2%), 아동스포츠(4.3%), 여성정장(2.1%) 등 전 부문 매출이 증가했으며 1인당 구매건수와 구매단가도 전년동월대비 각각 5.8%, 2.6%씩 늘었다.
대형마트 매출은 손세정제, 건강식품 등 신종플루 관련 일부상품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전년동월에 비해 추석연휴 효과가 10월에 걸쳐 분산돼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주요 대형마트의 가전문화(-11.4%), 잡화(-8.6%), 식품(-4.9%), 스포츠(-4.2%), 의류(-2.5%) 등 전 부문 매출이 감소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대형마트 매출 감소는 중산층의 구매위축, 신유통업태의 성장, 가격·접근성·편의성에 따라 유통채널을 선택하는 소비자 구매패턴 변화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