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7일 합병승인 주주총회…데이콤, 파워콤 지분 전량 소각
LG그룹이 내년 1월 통신 3사 합병이라는 초강수를 두며 하반기 이통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15일 LG텔레콤에 따르면 LG데이콤, LG파워콤과 함께 유ㆍ무선통신과 통신ㆍ방송 융합이라는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사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합병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16일 방송통신위원회에 합병인가를 신청하고, 다음달 27일 3사별 합병승인 주주총회 등 절차를 거쳐 합병기일인 내년 1월 1일, 통합법 'LG텔레콤'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LG통신 3사 합병은 국내외에서 빠르게 전개되는 유무선 컨버전스 추세와 다양해진 고객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 창출 등에서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합병 후에는 LG텔레콤의 소매역량과 LG데이콤과 LG파워콤의 기업 및 가정시장에서 경쟁력을 결집해 유ㆍ무선 서비스 매출을 증대하는 한편, 결합상품 및 다양한 신규사업 성장을 극대화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또 마케팅 효율화 등 3사 중복비용의 감소 및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합병법인 CEO에는 이상철 전 광운대 총장을 내정하고, 내년 1월 합병법인 출범과 동시에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3사의 시장평균 주가에 의해 산정된 합병기준가는 LG텔레콤 9028원, LG데이콤 1만9400원, LG파워콤 6700원이며, 이에 따른 합병비율로 LG데이콤 보통주 1주당 통합법인 LG텔레콤의 보통주 2.149주를, LG파워콤 보통주 1주당 통합법인 LG텔레콤의 보통주 0.742주를 각각 교부하게 된다.
그러나 LG데이콤이 보유한 LG파워콤 지분 40.87%(합병법인의 주식 7.86%에 상당)는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LG텔레콤 관계자는 "합병이 완료되면 통합법인 LG텔레콤은 자산 7조8818억, 매출액 7조7190억, 영업이익 6850억, 가입자 1360만명, 종업원 4000여명의 종합 유ㆍ무선통신사로 거듭 날 것"이라며 "유ㆍ무선 통신 및 통신ㆍ방송시장의 경쟁 활성화로 이어져 소비자에게 실질적으로 혜택이 될 수 있는 상품 및 서비스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