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고부가 친환경 소재로 유럽시장 공략

입력 2009-10-1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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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Fakuma 2009' 참가…2013년 유럽 3억 달러 매출 목표

▲독일 국제 플라스틱 전시회(Fakuma 2009)에서 제일모직 현지 직원이 자동차, LCD TV, 휴대폰, 노트PC 등의 다양한 내외장재로 사용되는 첨단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를 선보이고 있다.
제일모직 케미칼(화학)부문이 고부가 친환경 소재로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다.

제일모직은 지난 13일부터 오는 17일까지 독일 프리드리히샤펜에서 열리는 국제 플라스틱 전시회(Fakuma 2009)에 참가해 자동차, LCD TV, 휴대폰 등의 외장재로 사용되는 고기능성 첨단 소재를 선보였다고 15일 밝혔다.

'Fakuma 2009'는 올해 20회째를 맞는 유럽 최대 규모의 플라스틱 산업전시회 바스프(BASF), 듀폰(DuPont), 바이엘(Bayer) 등 글로벌 메이저 업체를 비롯해 전 세계 40여개 국에서 1400여개 업체가 참가해 첨단 소재기술의 미래 트렌드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격전장이다.

2006년 독일 현지 법인 설립 후 전시회에 처음 참가한 제일모직은 LCD TV, 휴대폰의 외장재로 사용되는 고기능성 수지를 비롯해 자동차용 내외장재 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제품과 미래 친환경 소재 등을 전시했다.

전시회를 찾은 유럽 현지 고객들은 세계 TV시장 1위를 기록한 삼성전자TV의 외장재로 사용되는 내(耐)스크래치 수지(흠집이 나지 않는 고기능성 수지)와 PET병과 천연원료를 활용한 친환경 소재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최근 자동차의 무게를 줄이기 위한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는자동차용 내외장재 소재도 주목받았다.

제일모직은 환경규제가 엄격한 유럽시장을 겨냥해 폴리에스터계(Polyester계) 플라스틱을 재가공해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인 PCM(Post Consumer Materials)소재와 옥수수 전분 등 천연원료를 소재로 만들어 휴대폰 외장재로 사용되는 바이오 복합소재 등 친환경 제품에서 경쟁사대비 특화된 기술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해 왔다.

제일모직은 지난 1991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사무소를 설립해 유럽시장에 진출한 이후, 2001년 유럽과 중동지역을 대상으로 한 인조대리석 영업을 시작했고, 2006년 독일 프랑크푸르트법인을 설립,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체계적인 조직과 영업망을 갖춰왔다.

현재 유럽시장의 합성수지 시장규모는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를 중심으로 연간 750억 달러이며, 인조대리석은 4억 달러 수준으로 향후 친환경 소재와 자동차용 내외장재 중심으로 시장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정용태 제일모직 독일 법인장은 "환경규제 등 유럽의 특수성에 맞는 고부가 친환경 소재 개발로 2013년 유럽시장에서 매출 3억 달러를 달성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제일모직 케미칼 부문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8406억원으로 이중 수출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유럽지역의 수출비중은 약 11%로 중국 등 아시아시장에 이어 핵심 수출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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