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5일 4개 시중 은행 기준으로 3분기 은행 실적을 추정한 결과, '어닝 서브라이즈'는 없다고 전망했다.
배정현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3분기 국내 은행 3분기 실적 전망과 관련해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3분기 실적 자체보다는 은행들의 4분기 이후 순이자마진(NIM) 개선 속도와 대손비용의 안정화 추세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배 연구원은 "은행별로 예상되는 특이사항을 살펴보면 NIM 개선 폭은 하나금융, 신한지주, 우리금융 등의 순으로 추정됐고 대손비용 측면에서는 4개 은행 전반적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 연구원은 "특히, 4대 은행의 대손비용의 현저한 감소는 오는 4분기까지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며 "이는 적어도 내년 1분기나 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올해 연말까지 금융당국이 권고한 부실채권(NPL) 축소 기준 비율 1% 수준을 준수하기 위해 대규모 매각 및 상각이 3분기와 4분기에 걸쳐 진행될 것이라는 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물론 신규 NPL 감소에 따라 건전성 악화에 따른 충당금 적립 요인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부실채권 상각에 따른 충당금 추가 적립 요인이 오는 4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여 3분기 은행들의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배 연구원은 "이 밖에 일회성 손익요인 측면에서는 신한지주의 경우 2분기 대비 일회성 충당 적립 요인이 크게 감소한 효과가 3분기에 나타날 것"이라며 "우리금융의 경우 현진 관련 손실 500억원, 부동산 매각 이익 1400억원 정도가 반영될 것"이라고 관측했다.